주식 시장에서 소외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사람들은 흔히 ‘포모(FOMO)’ 증후군에 빠집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단톡방에서 들려오는 “어떤 종목이 오늘 상한가를 갔다”, “누가 며칠 만에 몇 천만 원을 벌었다”는 소식들은 평범한 직장인인 저를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름도 생소한 바이오 관련주가 무섭게 치솟는 것을 보고 저는 앞뒤 재지 않고 시장가로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미 20% 이상 오른 상태였지만, 금방이라도 상한가에 안착할 것 같은 기세에 홀린 듯 전 재산의 상당 부분을 밀어 넣었죠.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만약 내 투자가 잘못됐음을 감지 했다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바로 더 가져갈 것이냐, 손절을 할 것이냐 인데요. 손절매란 주식을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내하면서 내다 파는것 입니다.
손절도 기술 입니다. 기회비용은 중요하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투자를 해오면서 손절에 관련한 이야기와 손절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릴까 합니다.
제가 피눈물을 흘리며 겪었던 하락의 공포와 미련
제가 매수 버튼을 누른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주가는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눌림목이겠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5%, -10%를 순식간에 돌파하며 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가장 큰 실수는 ‘희망 회로’를 돌린 것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재료가 좋으니까 다시 반등할 거야”, “세력들이 개미를 터는 과정일 거야”라며 근거 없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건넸습니다. 손절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이 두려워 저는 화면을 끄고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결국 그 종목은 며칠 만에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고, 저는 한 달 치 월급을 넘어서는 큰 금액을 허공에 날리고서야 눈물의 손절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허탈함과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퇴근 후 동료들과 마시는 맥주 한 잔 값에도 벌벌 떨던 제가, 주식 시장에서는 수백만 원을 너무나 쉽게 날려버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처절한 경험을 겪고 나서야 저는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내는 법이 아니라,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손절 원칙’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실패를 복기하며 세운 기계적인 매수 매도 가이드라인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제 매매 일지를 다시 읽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실패했던 모든 종목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디서 팔지’를 정하지 않고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저만의 기계적인 손절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선, 어떤 종목을 사더라도 매수와 동시에 -3% 혹은 -5% 지점에 자동 매도 주문을 걸어두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제 의지나 감정이 개입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심리적 마지노선’을 설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저점을 이탈하거나 제가 분석했던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가면, 설령 나중에 다시 오르더라도 일단은 비중을 줄이거나 전량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합니다. 제가 직접 이 원칙을 적용해 보니, 예전처럼 크게 물려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손절은 내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아픈 과정이지만, 동시에 더 큰 손실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주는 ‘투자자의 보험’이라는 사실을 매일 스스로에게 되새기고 있습니다.
손절은 끝이 아니라 다음 수익을 위한 필수 과정
많은 주린이분들이 손절을 실패라고 생각해서 주저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하며 성장해 보니, 주식 시장에서 100% 승률을 기록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수익을 낼 때 얼마나 많이 내느냐가 아니라,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인정하고 적은 손실로 빠져나오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손절을 ‘수업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게 제가 틀렸음을 정중히 인정하고, 남은 자금을 지켜서 다음번 좋은 종목을 살 기회를 사는 비용인 셈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물린 종목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계신가요?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투자가 아니라 기원입니다. 제가 급등주의 파도에 휩쓸려 죽다 살아나며 얻은 이 소중한 교훈을 꼭 기억해 주세요. 내 계좌를 지키는 것은 화려한 기법이 아니라, 내가 정한 손절가를 칼같이 지키는 용기입니다. 그 용기가 쌓여야만 비로소 주식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아 복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월급을 지키는 단단한 방패를 오늘 당장 만드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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