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며 멘탈 관리를 위해 제가 매일 쓰는 투자 일기 작성 방법

주식 시장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제가 꽤 이성적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제 돈을 태우고 나니,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조금만 떨어져도 인생이 망한 것 같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더군요. 특히 업무 중에 몰래 확인한 주식창이 파란색일 때 느끼는 그 짜증은 고스란히 동료들이나 가족들에게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투자가 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는 마음을 고쳐먹고 매일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투자가 아니더라도 일기란 나의 지난 하루를 정리하고 복기하면서 앞으로는 이러이러한 점을 보완 해야 겠다라고 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인간은 더 나아지게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이것을 주식투자에 적용한다면 놀랄 만한 성과가 따라올 것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그동안 투자를 해오면서 어떻게 투자일기를 작성해오고 어떤 효과를 봤는지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뇌동매매의 유혹을 뿌리치게 만든 기록의 힘

제가 투자 일기를 쓰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오늘 내가 이 종목을 왜 샀는가’를 아주 솔직하게 적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일기를 쓸 때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매수 사유에 “누가 좋다길래”, “차트가 예뻐 보여서”, “왠지 오를 것 같아서” 같은 근거 없는 내용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 부끄러운 민낯을 글로 마주하고 나니, 다음번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군요. “오늘 밤 일기에 이 종목을 왜 샀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라는 자문자답이 저의 충동적인 뇌동매매를 막아주는 강력한 제동 장치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일기장에 매수 근거를 적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매매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확실한 근거가 없는 종목은 아예 일기에 적을 가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는 퇴근 후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보유한 기업의 공시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증권사 리포트를 한 줄이라도 더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록은 단순히 과거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의 매매를 설계하는 가장 기초적인 설계도라는 점을 저는 매일 밤 펜을 들며 체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 일기에 꼭 포함하는 세 가지 핵심 항목

저는 복잡한 양식보다는 제가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항목에만 집중합니다. 첫째는 ‘나의 심리 상태’입니다. 매매 당시 제가 조급했는지, 아니면 평온했는지를 적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손실을 본 날은 어김없이 심리 상태에 ‘불안함’이나 ‘흥분’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둘째는 ‘매매 원칙 준수 여부’입니다. 수익이 났더라도 원칙을 어기고 얻은 수익은 일종의 운일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저는 운으로 번 돈은 반드시 실력으로 다시 시장에 반납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내일의 시나리오’입니다. 오늘 장이 끝난 뒤, 내일 주가가 오르면 어떻게 대응하고 내리면 어디서 손절할지 미리 글로 적어둡니다. 이렇게 미리 대응책을 글로 남겨두면, 실제 장 중에 주가가 급변해도 당황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기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30대 직장인인 우리는 장 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어렵기에, 전날 밤에 적어둔 이 시나리오 한 줄이 제 계좌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었습니다.

투자일기를 쓰기전에 이것만은 확실하게 나와의 약속을 하십시오. 바로 솔직해 지자 입니다. 일기를 쓰는 시간만큼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고 나 밖에 보지 않는 일기이니 꼭 솔직하게 작성 해야 합니다. 창피할것도 숨길것도 없습니다. 오롯이 그대로 적는 것 입니다.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투자 일기를 쓴 지 일 년이 넘어가면서, 저는 제 투자의 문제점이 종목 선정 실력이 아니라 제 성격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이었고, 남의 말에 잘 흔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이런 제 약점을 일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나니, 오히려 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다림이 부족한 저를 위해 아예 예약 매수 기능을 적극 활용하거나, 정보의 홍수를 피하기 위해 특정 시간 외에는 주식 앱을 열지 않는 식의 나만의 규칙을 만든 것이죠.

이렇게 한번 생각 해 보세요. 과거 구글에서 알파고라는것을 내놓고 이세돌 9단과 바둑 시합을 했습니다. 결과는 1:4로 알파고의 승리 였습니다. 알파고가 AI기반의 바둑봇이긴 하지만, 어쨋든 이세돌 9단도 사람 입니다. 기계는 기계적으로 자기 할일만 할 뿐 절대 심리적으로 어떤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매매기계라고 생각 해 보세요. 그럼 쉽습니다.

결국 주식 투자에서 최후의 승자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느낀 투자 일기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당장 거창한 노트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스마트폰 메모장에라도 오늘 여러분의 마음이 어땠는지 한 줄만 적어보세요. 그 기록들이 모여 여러분만의 단단한 투자 철학이 되고, 어떤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 같은 투자자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제 일기장의 마지막 장이 수익으로 가득 차길 바라며, 여러분의 일기에도 승리의 기록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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