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인 내가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가 아닌 ETF를 선택한 배경

처음 월급을 받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을 때, 제 머릿속에 떠오른 종목은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삼성전자였죠. “망할 리 없는 1등 기업에 묻어두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말만 믿고 첫 월급의 절반을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어본 주식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이 반도체를 잘 팔아도 환율이나 대외 환경 때문에 주가가 맥을 못 추는 날이 많았고, 한 종목에만 몰빵한 제 계좌는 파란불이 켜질 때마다 제 멘탈을 사정없이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해결책이 바로 ETF(상장지수펀드)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삼성전자 주식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만, 과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하나로 엄청나게 저평가 된 종목중 하나 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더라도 제 계좌는 망해갔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투자 했던 ETF를 소개 해 드리고 어떤 식으로 투자 했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투자하실 때 참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한 종목에 올인했을 때 겪었던 지옥 같은 심리전

제가 삼성전자를 처음 샀을 때,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주가 확인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사기만 하면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사회초년생에게 한 달 월급의 절반은 정말 큰돈이었기에, 2%만 하락해도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차트를 열어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 돈이면 부모님 맛있는 거 사드리고 내 옷도 샀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오니 투자가 즐겁기는커녕 스트레스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다른 종목은 다 오르는데 제 종목만 안 오를 때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소외감’이었죠. 저는 분명 우량주를 샀는데 옆자리 동료가 산 이름 모를 중소기업 주식이 상한가를 치는 걸 보며 제 선택이 틀렸나 싶어 손절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종목의 움직임에 내 인생 전체가 휘둘리는 걸 보면서, 저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내 일상을 지키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요즘은 삼성전자 주가가 무려 4배 가까히 올랐으니 지금은 적용이 안될 내용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 점을 참고 하셔서 봐주세요.

분산 투자의 마법을 ETF로 구현하며 찾은 평온함

그래서 저는 공부를 시작했고,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주는 ETF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20개, 30개 기업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사는 건 불가능했지만, ETF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우량주를 묶어주니 저 같은 초보에게는 신세계였습니다. 저는 우선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상품과 반도체 섹터 ETF로 포트폴리오를 옮겼습니다. 삼성전자 하나만 들고 있을 때보다 수익률 변동폭이 훨씬 완만해지는 것을 제 계좌로 직접 확인하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ETF로 갈아탄 뒤 가장 좋았던 점은 특정 기업의 악재에 의연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기업에 공장에 불이 나거나 배임 이슈가 터져도, 제가 가진 ETF 안에서는 수많은 종목 중 하나일 뿐이라 전체 자산에 미치는 타격은 미미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차트를 보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남는 시간에 제 본업에 집중하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았습니다. “주식은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을 비로소 몸소 체험하게 된 셈입니다.

직장인에게 필수인 ISA, IRP계좌를 무조건 활용하라

국가는 직장인들에게 다양한 절세혜택을 주며 국민연금 외에도 퇴직 후 살아갈 수 있도록 퇴직연금(개인형) 가입을 유도 합니다.

따라서 요즘 광고가 많이 나오는 ISA계좌 혹은 IRP계좌를 만들면 국가에서 엄청난 혜택을 줍니다. 직장인들은 1년에 한번 연말정산을 하죠. 세제혜택이 엄청 납니다.

즉 내가 혜택을 받다가 중도해지할게 아니라 정말 노후를 위해 준비를 하고자 한다면 안할 이유가 1도 없는 상품 인 셈 입니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필수 입니다.

사회초년생에게 개별 종목보다 지수 투자를 권하는 이유

제가 직접 겪어보니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돈을 버는 기술보다 ‘지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의 대박을 노리다 크게 깨지면 다시 일어설 용기가 꺾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ETF 투자를 시작하며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 시장이 왜 빠졌는지, 어떤 섹터가 강세인지 공부하면서도 내 계좌는 시장 평균만큼은 따라가 주니 투자가 지속 가능한 취미이자 습관이 되었습니다.

또한 소액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투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매력이었습니다. 2차전지가 유망해 보여도 어떤 회사가 대장주가 될지 몰라 망설여질 때, 관련 ETF를 사둠으로써 소외되지 않고 흐름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첫 투자에서 멘탈이 바스러지는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무작정 이름값 높은 종목 하나에 승부를 걸지 마세요. 시장 전체 성장에 내 자산을 맡기는 ETF로 시작해 보시길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평온한 마음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주식 차트 이동평균선으로 투자하는 방법

주식 투자 시작 전 제가 반드시 설치하는 경제 뉴스 필수 앱들

ETF투자방법

댓글 남기기